지원회화 - 플로리나×니니안


C

니니안 : 아...
플로리나님.

플로리나 : 저, 저기,
저 같은 거한테 님 붙이지 말고
플로리나라고
부르셔도 돼요...

니니안 : 네...
플로리나씨.
플로리나씨는...
일리아에서 오신 분이시죠?

플로리나 : 아, 네.
니니안씨는 일리아를
알고 계신가요?

니니안 : 네...
온통 눈으로 뒤덮인
새하얀 산들...
저도... 거기서
태어났습니다.

플로리나 : 저, 정말인가요?
그럼, 저와 니니안씨는
고향이 같네요.
왠지 그렇다고 하시니까
친근하게 느껴져요.
저기, 앞으로도
사이좋게 지내 주세요...

니니안 : 네... 저야말로요.


B

플로리나 : 저기, 니니안씨...

니니안 : 네...?
플로리나씨.

플로리나 : 저기, 상담에...
응해주실 수 있나요?

니니안 : 제가요...?
무엇에 대해서인가요?

플로리나 : 그게, 저는...
남자분들이 거북해서...
군인분들과도, 어쩐지
친해지기가 어렵고...
어떻게 하면 좀 더 잘
남들과 대화할 수 있는지...

니니안 : 그...
저한테 그걸 상담하시는 건...
번지수를 틀리신 것 같아요.
저도 남들과 어울리는 데
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요...

플로리나 : 아, 죄송합니다...
그렇...겠지요.
그래도, 니니안씨는
말을 걸기 쉬워서...

니니안 : 저도 플로리나씨와 있으면
그렇다고... 느낍니다.

플로리나 : 저기...
앞으로도
친하게 지내 주실래요?

니니안 : 네...
저야말로요.


A

플로리나 : 니니안씨는 일리아의
어느 부근에 사셨던 건가요?
그, 그게
저는 에데사 출신이에요.
페가수스들이 모이는
페이레네 샘의...

니니안 : 저는...
그다지 지명을
잘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...
일리아에서 제일
높은 산의 근처에...

플로리나 : 빙룡님의 산 말인가요?

니니안 : ...빙룡님?

플로리나 : 네. 니니안씨는
모르시나요?
옛날 옛적에,
어느 산에 얼음의 용이 있어서...

니니안 : 죄송합니다...
저는 오랫동안 남동생과
여행을 해서...

플로리나 : 아, 그러셨군요...

아주 먼 옛날에,
일리아에는 얼음의 용이 있었습니다.
마음 착한 용은, 눈에 괴로워하는
일리아의 사람들을 구해 주었죠.

하지만, 인간과 용의 싸움이
시작되어서...
착한 용은 사람들을 상처 입히지 않으려고
어딘가로 가 버렸습니다.

니니안 : ......

플로리나 : 제가 어릴 적에 언니한테
들은 동화입니다.
지금도 일 년에 한 번씩
산에 공물을 바친대요.
저, 어릴 적에
그 빙룡님을 만나고 싶어서,
추운 걸 참고서 하룻밤
내내 기다리고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.
결국, 아침이 되어도
빙룡님은 나타나지 않아서,
감기로 드러눕고, 언니에게
걱정을 끼쳐 버렸지만...

니니안 : ...그러셨군요.
플로리나씨는...
그 용이 무섭지 않으신가요?

플로리나 : ?

니니안 : 용은 사람을 덮치는
무시무시한 생물...
인간과는 전혀 다른
종족이잖아요?

플로리나 : 그렇지 않아요.
저와 이 아이도...
원래는 다른 종족이니까요.

니니안 : 그... 페가수스
말인가요...?

플로리나 : 페가수스는 모두 기가 약해서
무척이나 낯을 가립니다.
저도 무척
소극적인 편이라서...
처음에는, 저도 이 아이도
서로를 무서워해서,
그다지 잘
친해지지 않았습니다.
하지만, 함께 놀거나,
같이 목욕도 하고...
그러면서 서로를
이해하게 되어서...
저희들은
친구가 된 거예요.

그러니까, 설령
모습이 달라도...
분명
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
니니안 : 그렇군요...
네... 분명
그럴 거예요.
플로리나씨라면 분명,
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...